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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4.14 10:53 수정 2017.04.14 10:53

첨복재단, 韓 신약개발사‘큰 꿈’첨복재단, 韓 신약개발사‘큰 꿈’

질병으로부터 해방은 인류의 영원한 꿈이다. 꿈의 성취를 위해, 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신약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약의 효과는 질병과 약의 내성에 따라 다르다고 해도,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대한노인병학회가 2014년 통계청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높았다.질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4세에 머물렀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는 17년에 달한다. 이 간격부터 의학이 줄이는 것이 당면한 숙제이다.이에 줄기세포를 질병의 치료에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인류는 질병으로부터 해방을 맞을 수가 있다. 더구나 암은 난치병이나 요즘엔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도 사실이다. 암의 치료에서 암을 표적한 줄기세포는, 암의 정복에 더욱 효과적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이후 첨복재단)은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개발하여, 기술이전 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이번 기술 이전료는 총 25억 원 규모다. 그동안 첨복재단은 2015년 12월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2016년 4월 ‘갑상선암 치료제’, 2016년 12월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해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엔 뇌암 치료제까지 개발하여, 대한민국 신약개발사에 큰 꿈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윤석균, 이후 신약센터)는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와 함께 지난 13일 보로노이㈜에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기술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은 서울 COEX 박람회 ‘Bio Korea’에서 진행됐다. 신약센터 최환근 박사 연구팀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박종배 교수(대학원장)는 그동안 공동으로 뇌 줄기세포의 줄기능이 암의 미세 환경에서 유지되는 기전에 대해 연구했다.이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의 조절이 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뇌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했다. 표적치료제는 뇌종양에서 항암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과정에서 문제가 되던 저항성도 억제되는 효과까지 나타냈다. 향후 신약시장에 등장하면, 획기적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줄기세포 자체가 다양한 세포형태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다. 암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형에서 자기재생과 분화능력으로 종양을 발생시킨다. 새로운 종양까지 만들어내서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결국 암 줄기세포는 암의 재발과 저항성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암세포 중 일부로 존재하지만, 실제 전체 암의 성격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표적 세포’라 할 수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암 줄기세포에 대한 표적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존재하는 암 치료법은 대부분 종양을 수축시키거나 절개한다.재발 위험이 도사린다. 이번 개발은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재태 첨복재단 이사장은 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은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다. ㈜한림제약에 이어 ㈜동성제약이 첨복재단에 연구소를 짓고 입주했다.앞으로 Medivalley에서 대한민국 신약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암환자에겐 희망만으로도 생존율은 높아진다. 이젠 줄기세포까지 암환자의 치료에 접목한다면, 17년이란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이번엔 뇌암에 대한 줄기세포이지만, 향후엔 인류를 모든 질병으로부터 줄기세포가 해방시켜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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