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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8세 초등생 유괴살해 10대 소녀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4 11:45 수정 2017.04.14 11:45

‘조현병? vs 사이코패스?’논란 ‘조현병? vs 사이코패스?’논란

인천에서 발생한 8살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의 범인인 10대 소녀 A양이 조현병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며 관심을 모은다. A양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 CCTV를 피하는 등 범행 과정에서 주도 면밀함과 치밀한 모습을 보이고 사체 유기과정에서도 이해치 못할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조현병과 사이코패스의 차이는 무엇일까.12일 중앙대병원과 서울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반사회적 성격장애인 사이코패스는 ‘성격 특성’으로 치료가 어렵고 조현병은 ‘병적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거나 증상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사이코패스는 성격장애가 성인 이후에도 지속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타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침해하는 양상이 특징이다. ▲직업과 학업 수행저하 ▲불법행동 ▲무모하고 충동적인 행동 등이 대표적인 행태다.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평생 유병률은 3~6% 정도다. 선천적으로 충동성과 감각추구성이 높고 행동 억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 15세 이후 시작된다. 사이코패스 환자들은 ▲범법 행위를 반복하는 등 법률적인 사회 규범에 맞추지 못하고 ▲반복적인 거짓말, 가짜 이름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속이는 사기성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성이 보인다. 또한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의무를 책임감 있게 다하지 못하는 지속적인 무책임성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것에 대한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이 결여되는 행동도 나타낸다.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성격적인 부분이라 남이 아프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화나는대로 표현하는 충동적인 성격”이라며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증상만 경감시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인은 불편한게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대인관계 부족이나 알코올, 마약 중독 치료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반면 2011년 정신분열병에서 병명이 바뀐 조현병(schizophrenia)은 환자의 모습이 마치 조율이 되지 않은 현악기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이다. 조현병은 약 1%의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으며 20대 전후에 발병한다.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청이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 혹은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거나 감정이 둔마되고 무감동, 무의욕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주의력이 결핍되기도 한다.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하게 된다.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거나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을 때,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입원치료를 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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