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개원 2년여 만에 병상을 연평균 90% 가동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 환자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10월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설립했다. 현재는 가톨릭 중앙의료원이 수탁 운영하고 있다.경기 양평군에 있는 이 병원은 아급성기(교통사고 후 8일~21일) 재활 환자 가운데 중증·중등도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현재 외래 진료과목으로 장애 유형별(뇌·척수·근골격계·소아 재활, 4개 유형) 전문 재활센터를 두고 있다. 상설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6개다. 비상설진료과목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4개다.이 밖에도 특수클리닉 11개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집중 재활 프로그램(1일 8시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보행 재활 로봇, 운전 재활 장비, 수(水) 치료실과 같은 최신 장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평균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었으며, 입원 대기 환자 수는 월 평균 80명에 이른다.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2만9959명에서 2016년 4만884명(36.5%)으로, 입원 환자는 3만9506명에서 5만7396명으로(45.3%), 주간 재활 환자는 3887명에서 6625명으로 (70.4%) 증가했다. 지난해 입원 환자별 거주 지역을 살펴 보면 서울이 20.7% 수준이었으나 경기 및 기타 지방 비율은 79.3%로 높았다.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국내 최고의 공공재활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장·발전시키겠다”며 “자동차 사고 후유 장애인이 더욱 전문적이고 특화한 재활 치료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