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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2020년 달 탐사 가능할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26 14:44 수정 2017.04.26 14:44

대선주자들 우주공약 ‘글쎄’…우주관련 공약 사실상 전무대선주자들 우주공약 ‘글쎄’…우주관련 공약 사실상 전무

"2020년에는 우리나라도 달 탐사를 하겠다"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는 차기정부에서 중점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우주산업을 꼽으며 이 같은 공약을 내놨으나 구체적 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실현가능이 어려운 상황이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도 중점 추진 공약에 우주산업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각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 우주산업과 관련된 경상남도, 전라남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우주산업을 차기 정부때 추진하겠다고 약속은 하고 있지만 그 중요도는 지난 대선 때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차세대 먹거리로 분류되는 사업이 차기정부에 들어서면 외면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우주산업은 직접적인 분야와 간접적인 분야로 구분된다. 직접 우주산업은 우주기기제작과 우주서비스부문 등으로 나뉜다. 우주기기를 제작하는 산업은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기 및 설비를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우주서비스산업은 우주기기를 활용해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간접 우주산업은 우주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총칭하는 단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지난 2012년 전세계 기준으로 2043억 달러(약 340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했다. 이후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율을 보였고 현재는 6859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우주개발에 필요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자동차 등에 사용되면서 각 국에서는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도 급속하게 늘리고 있는 중이다. 우주산업이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파생산업이 형성되고 이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정권 초기에 2020년 우주공약을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로드맵에 담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우주산업을 발전시켜 자동차와 전자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산업군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 재임당시 우주산업은 '혈세먹는 하마'로 불리며 관련 예산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달탐사는 물론이고 달탐사를 위한 발사체 개발 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이런 상황에서 차기 정부를 이끌 대선 후보자들도 우주산업에 대해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당장의 성과 중심으로 산업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우주산업이 홀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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