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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하회마을 섶 다리, 안 놓나 못 놓나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1.16 09:05 수정 2023.01.16 09:05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천 만 관광을 외치면서 관광객이 30%나 늘어났던 하회마을 섶 다리를 왜 놓지 않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뻔히 보이는 이유야 2번이나 유실되어 책임지기 싫은 소극 행정 때문이겠지만,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보완해서 유실되지 않도록 적극 행정을 해도 천 만 관광을 달성하기 어려운데 그렇게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다니 통탄스럽다.

공무원들의 소극 행정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위정자들은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안 될 일도 되도록 만들어줄 책무가 있는데, 해가 넘어가도록 방관만하는 태도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2019년 5월 앤드루 왕자 방문으로 시작된 부용대 섶 다리는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희망이고 상식이다.

단언컨대, 한 달에 2만 5000명이나 늘어났던 관광객들이 3만, 5만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하회마을에 병산서원과 하회탈춤으로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세계유일의 위대한 관광지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도청신도시의 위락단지와 가일, 소산, 오미 등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지금 하회마을 권역에는 이러한 구슬이 열 말도 넘게 즐비하지만, 당장 만대루 비경의 병산서원 순환관광도 안 되고, 임진왜란 징비록의 탄생지 부용대도 건너갈 수가 없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가일, 오미와 병자호란 청원루 소산도 흙에 묻힌 구슬인데 어찌하여 천 만 관광을 입에 담는가?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 관광의 백미가 될 하회권역의 보배들을 사방에 흩어놓고, 도무지 꿸 생각을 하지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안동역 노래처럼 참 애가 타고 울분이 차오른다. 조선의 수양산이라고 불린다는 서미의 중대바위까지, 하회에서 서애선생이, 소산에서 청음선생이 처절하게 걸어야했던 역사의 길은 왜 이야기하지 않는가?

경북도청을 이전한 신도시개발과 발전계획에도 꿰어야 할 보배인데 어찌하여 하회권역관광단지화는 논의조차 하지 않는가? 지역주민으로서 기대와 희망을 안고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기다려왔는데 10만 자족도시로 천 만 관광도시로 도약할 이 엄청난 관광자원들을 흩어진 채로 방관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공공 기관이전, 공단조성, 학교·병원설립 등의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조성은 일반적인 발전전략이고, 인접한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와 독립운동, 양란 호국운동의 위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은 특수한 발전전략으로 추진하여 체류관광도시로 육성시켜나가야, 10만 자족도시와 천 만 관광객시대를 맞이하고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유교문화, 근왕정신, 의병, 자주독립운동, 사회주의 평등사상, 호국정신, 새마을운동 등을 총망라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에서 세계문화유산의 3대 카테고리까지 석권한 세계관광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새천년도읍지의 웅도경북도 가라앉고 말 것이며, 대도호부의 웅부안동 또한 퇴색하고 말 것이다.

신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고 사방으로 철도가 연결되면 도청신도시와 하회권역 순환관광은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당장 1000만 관광객들을 수용할 승용차 7000대와 대형버스 1000대의 주차장 30만㎡(10만평)를 하회삼거리 부근에 조성하고, storytelling thema관광코스를 6개 block system으로 구축하여 순환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하회마을 내부순환 섶 다리부터 외부순환 하회, 병산, 가일, 오미, 소산, 서미 등 6개 코스를 셔틀버스로 연계관광 할 수 있도록 2박 3일 정도의 관광schedule을 제작하여 비치·배부하고,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신도시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여 세계유산과 한국정신문화에 local food까지 환상적인 체류관광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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