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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현대 융·복합콘텐츠‘하이 마스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5.28 14:48 수정 2017.05.28 14:48

천년 너머 안동탈‘세계문화 연다’천년 너머 안동탈‘세계문화 연다’

원래 ‘탈문화’의 전통은 그 옛적에 양반을 희롱하고 권력을 풍자하여, 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어느 나라든 이 같은 탈문화는 존재한다. 한국 전통 탈의 고장인 안동시가 지금의 시대를 짚어가면서, 세계로 향해 탈의 문화를 활짝 여는 계기를 맞았다.지금은 융·복합콘텐츠의 시대이다. 탈에다 이 같은 것을 융·복합한 계획에 국비까지 확보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가 있게 되었다.경북도(도지사 김관용)와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6 지역특화 콘텐츠개발 지원 융·복합 콘텐츠 개발 추가’ 국비사업 유치에 성공했다.사업의 주관기관인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김준한)은 금년 하반기(6월 중순)부터 융·복합 프로젝트 ‘하이 마스크 (Hi mask)’의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하이 마스크 (Hi mask)는 안동의 전통문화인 ‘탈’을 재발견하여, 세계와 공유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창작공연물이다. 주관기관인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수행기관인 경북미래문화재단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총사업비 3억(국비 2억7천, 지방비 3천)을 지원받아 제작된다. 하이 마스크(Hi mask)는 2015년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된 탈(TAL) 에피소드 1의 업그레이드 공연이다.기존의 얼굴가면 퍼포먼스에 치중하던 것을 전신가면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9개의 캐릭터를 14개까지 추가 제작하여, 볼거리가 있는 공연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여기에서 진화란 시대정신의 옷을 입힌다는 말이다.아무리 시대의 정신인 문화·예술을 입힌다할망정, 그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살려야한다. 한국의 하회탈, 남미의 디아블로, 북유럽의 크람푸스, 티베트의 참 등 대륙별 탈을 무대에 등장시킨다. 전통 탈과 해외탈의 첫 콜라보 등을 배우들은 신명나는 몸짓으로 풀어나간다.탈(TAL) 에피소드 1은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국비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역 내에서 전통탈춤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창작탈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하이 마스크(Hi mask)는 10월까지 지역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하여 정기공연을 진행한다. 국내·외 관광객 대상 공연과 관광이 융합된 패키지 개발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과 연계하여, 베트남 호치민, 라오스 등 국외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김준한 원장은 하이 마스크(Hi mask)는 지역의 문화 인력과 유관기관, 지역 관광네트워크의 참여로 제작된다.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문화역량을 짚었어도, 우리의 탈에서, 탈문화가 지금처럼 정착되기까지의 역사의 줄기에서 문화·예술을 전통을 지키는 역사성을 반영해야한다. 경북도 서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이 화두인 이때, 전통의 가치와 현대의 문화·기술을 접목하여, 산업화해 우리 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경북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경북도와 함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 안동시 문화복지국 권석순 국장은 하이 마스크(Hi mask)가 세계인이 공감하는 지역형 글로컬 콘텐츠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 마스크에 대한 각자의 말은 달라도 말의 알맹이는 같다.이때 알맹이는 우리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지금의 가치인 용·복합적으로의 진화이다. 탈은 우리민족의 집단창작품이다. 집단창작품이라면, 우리의 그 누구도 탈의 작가이다.하이 탈의 주최 측은, 하이 탈의 용·복합에 보다 많은 시도민의 참여의 폭을 확대해야한다.폭이 클수록, 하이 탈의 목적은 세계로 활짝 열린, 우리의 것이 되어, 또 하나의 전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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