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8일 월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윤만걸(사진 오른쪽) 석장에게 인정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
|
경주 종합석재 창조사 대표 윤만걸(68) 석장이 경북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난 8일 월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민간담회’에서 주낙영 시장은 윤 석장에게 직접 인정서를 전달했다.
앞서 경북도는 윤만걸 석장을 무형문화재 제49호 ‘경주 석장’으로 지난 달 14일 지정·고시한 바 있다.
1995년 경북 최초로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으로 선정된 윤 석장은 석재를 쌓아올리는 ‘드잡이’기술보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윤 석장은 1954년생으로 16세였던 1969년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석재사’에서 석공을 시작으로 54년 간 석장의 길을 걸어왔다.
전국 석공이 모인 석재사에서 오영근 석장에게 석공기술, 드잡이 기술을 사사받았다.
이후 1980년 석조문화재의 보고인 경주에 정착해 당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수월 김만술 조각가에게 석조각 기술을 사사받기에 이른다.
또 신라문화동인회를 통해 고청 윤경렬 선생을 만나 신라시대 석조문화재 특징, 탑의 시대와 가공방법 등 형식에 대해 전수받았다.
윤 석장은 1987년부터 월성해자 및 석교복원 사업에 참여를 시작으로 △보물 경주남산 천룡사지 삼층석탑 복원 △국보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정비 △보물 표충사 삼층 석탑 해체보수 등 수많은 지역의 문화재 보수·복원공사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2001년부터는 보물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경주 남산에 흩어져 있던 폐탑과 석불을 전통 드잡이기술인 한식진폴을 이용해 지역 석조문화재를 복원하기에 이른다.
현재 윤 석장은 석조문화재 석공기술 전승을 위해 체계적 기술관리와 기법을 두 아들에게 전수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인정서를 전달받은 윤만걸 석장은 “한식진폴을 가지고 석조구조물을 쌓아올리는 드잡이기술은 크레인이 일반적인 지금은 잊혀져 가는 기술이다”며 “아직 문화재 보존 및 수리에는 꼭 필요한 기술이기에 이에 대한 전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의 새로운 무형문화재 지정을 축하드린다”며, “윤만걸 석장의 석조문화재분야의 전통문화재 복원을 위한 노력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