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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가뭄대책, 산과 들에 물을 저장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5.31 10:27 수정 2017.05.31 10:27

올해도 봄 가뭄이 심각하여 일부지방은 모내기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한다. 강에는 물이 있어도 거꾸로 끌어다 쓰기 어렵고 거기다가 수질오염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도랑과 하천에는 물이 말라서 개구리 물고기 지렁이가 사라져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미꾸라지가 버글거리던 무논에도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땅속까지 물이 고갈되어 주변지역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이 모두가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고 과학적인 물 관리를 하지 못한 원인이다. 이제 와서 하늘을 원망할 것인가? 땅을 원망할 것인가?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물을 순리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필자는 절규한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러므로 물은 산과 들에 있어야 논밭으로 강으로 흐를 수 있다! 자연은 물을 하늘에 서 지상으로 분산하여 내려주는데 인간은 물을 높은 산과 들에 저장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몰아놓고 억지로 역류를 시켜가면서 가뭄걱정을 하고 있으니 이 어리석음을 누구에게 한탄하랴! 하늘을 우러러 탄식을 금할 수가 없다.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치수사업은 자연의 이치에 맞게 고쳐나가야 항구적인 가뭄극복을 할 수가 있다. 지상보다 낮은 강에 집중하여 대규모 댐을 만들지 말고 농지보다 높은 산과 들에 분산하여 그만큼 물을 저장하도록 수십만 개의 웅덩이나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국토의 70%가 산이고 대부분이 국유림이므로 산자락에 뚝하나만 막으면 소규모 저수지가 되고 수초가 있어서 수질오염도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상에 저수공간을 확보하게 되면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발생도 분산ㆍ저류 기능으로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전국 방방곡곡 골골에 웅덩이나 저수지를 만들어야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전 국토에 골고루 지하수가 스며들고 도랑으로 흘러들어 수초가 우거지고 물고기가 노는 자연생태계도 살리고 강으로 모여들어 사시사철 하천유지수가 흐를 수 있어서 수질오염도 예방하고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 할 수 있는 깨끗한 생활용수도 확보할 수 있는 만사형통의 가뭄과 홍수예방 대책이 되는 것이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물의 재이용 원리를 다시 한 번 명심해보면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산소와 결합하여 스스로 정화작용을 일으키며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본질이 변하지 않고 재생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영원불멸의 신비한 생명체로서 오염되어도 자연정화로 반복하여 재이용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산과 들에서 농업용수로 쓰이고 하천으로 흐르면서 저절로 정화되어 상류지역에서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방류되면 다시 흘러가면서 자정작용을 일으켜 하류지역에서 또다시 생활용수로 재이용 할 수 있는 생명의 근원인 것이다.이처럼 고귀한 물은 지구표면을 70%나 차지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바닷물로 인간들이 마실 수 없는 짠물이며 단 3%미만이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민물이다.이 소량의 민물로 80억 명의 지구촌 인간들과 수많은 동식물이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정대절명의 존재이므로 우리의 생존권 차원에서 보호하고 분배하며 재이용 하지 않으면 다 같이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공공재로 확실하게 지켜내야 한다. 결코 물을 사유화 하거나 상업화해서는 안 되며 해외에서 민영화하여 물 마실 권리마저 빼앗기자 민중폭동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다시 공영화로 회복한 시행착오를 우리는 절대로 겪지 말아야 한다.이참에 세계적 물 산업도 공공성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프리카의 주민들이 물 마실 권리보다 유럽에 수출 할 장미꽃에 우선 급수하는 눈물의 다큐멘터리 ‘슬픈장미’나 프랑스 볼리비아 등 민영화로 물 값 폭등에 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재공영화 시킨 영화 ‘블랙딜’ 같은 검은 커넥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물 좋고 산 좋다는 대한민국에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21C는 이렇게 소중한 물의 시대이다. 20C의 석유자원 BLACK GOLD 시대는 끝났다. 에너지는 여러 가지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삼라만상의 근원이다. 21C는 물에 따라 죽느냐 사느냐 운명이 걸린 BLUE GOLD 시대이다. 옛날 말에 물로 본다는 말은 물이 맑고 풍부한 시절에나 할 수 있었던 이야기다. 지금은 물을 물로 봤다가는 목숨마저 위태로울 수가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연간평균 강수량이 1인당 2,700톤이지만 장마철에 집중되고 바로 흘러내려서 1인당 이용수량은 1,400톤으로 1,700톤 기준 미만의 물 부족 국가에 속할 뿐만 아니라 5년 후인 2023년 정도엔 기후변화로 1,000톤 미만까지 줄어서 물 기근국가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으므로, 비상한 각오로 지상의 높은 곳에 강수량을 대부분 저장할 수 있도록 전 국토의 산야전답에 웅덩이나 저수지를 최대한으로 확보하여 낮은 지역으로 흐르면서 지상의 생물을 살리고 하천의 수질도 맑게 하는 백년대계의 가뭄대책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나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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