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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북 경찰, 사기로 보험금 10억 챙긴 4명 구속

정희주 기자 입력 2023.05.03 12:11 수정 2023.05.03 12:11

110여 차례 고의 교통사고
공범 90명도 불구속 입건

경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이 3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A(20대)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9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2022년 2월까지 안동·대구 등지의 교차로 등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총 110회에 걸쳐 약 1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주로 차선변경이나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급가속 한 뒤 들이받는 방법으로 사고를 내고, 입원 치료 등으로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 등은 친구나 후배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키고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에 후배들을 태워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후배들이 보험료를 받으면 다시 얼마씩 건네받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보험사로부터 고의사고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보험사기 일당 94명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범은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상대방의 과실비율이 높은 중앙선침범·차로변경 등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운행하고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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