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지난 4일, 대구 중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신청에 대해 추정의 원칙 적용해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이라는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그 뒤에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무해 온 학교 급식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육정미 대구시의원은 "급식노동자의 폐암 및 산재를 줄이고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해 적정한 인력이 확충 등 실질적 대체인력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 노조와 함께 급식노동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접수된 폐암 요양 급여 신청에 대해 역학조사 진행 후 처리 절차에 따라 산재 처리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기자회견 후,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에 산재 신청서를 접수하고 공단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노조는 대구교육청에 산재 전담 부서 신설, 폐암 확진자와 이상소견자 치료비 지원 및 생계 대책 마련, 급식실 환기시설 TF 구성, 급식실 조리실무원 1인당 식수 인원 하양 및 적정인력 충원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