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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 대구 노조원들이 지난 8일 오후 대구경찰청 앞에서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앞두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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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이하 노조)가 지난 13일 오후, 압수수색 규탄, 생존권 쟁취 대구경찰청장 사퇴 등을 외치며 대경건설지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대경지부는 이날 대구경찰청 앞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 현장에서부터 단체협약과 근로조건의 후퇴를 막아내는 것이 건설노조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경찰들이 새벽부터 간부들 집 앞에서 기다렸다 휴대폰을 빼앗고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건설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압수수색을 강행한 대구경찰청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병열 대경건설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노조가 조합원이 고용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요구하며 10여년 간 환경을 만들어 온 것을 이제는 협박이고 공동강요라고 한다"며 "정부가 노조를 탄압하라고 지시하면 이제껏 이어져 왔던 일들이 갑자기 불법이 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칼춤을 추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가"라며 "국민을 위해 방패가 되어주고 보살펴줘야 할 경찰들이 건설노동자들을 이렇게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일영 전국금속노조 대구지회 지역통일선봉대장은 "정부에 맞서 싸우는 금속노동자, 건설노동자, 화물노동자, 공무원노동자들은 모두는 하나다"며 "우리는 건설노동자들의 힘찬 투쟁을 끝까지 연대하고 엄호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50분부터 대구경찰청 앞을 지나 두산오거리, 황금네거리, 대구고용노동청까지 총 3.4㎞를 행진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