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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폐지는 말로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6.20 13:30 수정 2017.06.20 13:30

전교조 “표집학교 모두 시험, 폐지아닌 축소” 비판전교조 “표집학교 모두 시험, 폐지아닌 축소” 비판

교육부가 2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표집학교별 한 학급이 아니라 대상 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하자 전교조가 일제고사 폐지가 아닌 축소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결과분석은 3%에 대해서만 이뤄지지만 시험을 치르는 학생 수는 애초 예상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전교조는 19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가 표집학교에서 표집학급과 일반학급을 불문하고 모든 학급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며 “일제고사 표집 대체와 교육청 자율시행이라는 자신의 방침을 스스로 어겼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지난 14일 현재 중3, 고2 학생들이 전수평가 방식으로 치러 일제고사로 불렸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올해 20일 시험부터 표집평가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집규모를 기존 1.5%에서 3%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표집 대상을 1개 표집학교마다 1개 표집학급에서 2개 표집학급으로 늘렸다. 하지만 전교조에 따르면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에 보낸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명단’공문에 따르면 표집학급수는 122개 학급에서 1165개 학급(중학교 487개·고등학교 678개)으로 9.5배 증가했다. 교육부가 표집학급 해당 학년 모든 학급에 시험을 시행하기로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이에대해 교육부는 표집학교내에서 일부 학급만 시험을 볼 경우 해당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어 이같이 변경키로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교조는 전했다.또한 경북과 대구, 대전, 울산, 인천 등 5개 교육청은 표집학교뿐 아니라 희망학교에서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표집규모가 늘어나게 될 경우 전국의 시험대상은 지난해 표집규모인 1.5%의 10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교조는 예측했다. 전교조는 “20일 일제고사의 ‘표집평가 전환’은 ‘축소 평가’로 귀결되고 있다”며 “이번 일제고사 불완전 폐지 사건은 정책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야 정책도 바뀔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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