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형사11단독(김미란 판사)이 2일, 게임 관련 리딩(leading) 사기단 일원으로 활동하며 투자자 돈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 가입 등)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 5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10월~2021년 6월까지 '로또 번호 무료제공'이라는 온라인 광고 글을 보고 연락해 온 이들에게, 모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베팅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모두 42명에게서 모두 19억 6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

한편 A씨는, 게임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해 돈을 뜯는 리딩사기를 목적으로 조직된 범죄단체 사무실이 있는 캄보디아로 건너가 범죄단체에 가입해 범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적극적으로 해외로 출국해 범죄단체 일원으로 활동해 가담 정도와 역할이 작지 않다"며 "취득한 범죄 수익이 적지 않고 대다수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