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소재 한 중학교 기말고사 문제가, 문제풀이 앱에 올라와 있는 것과 비슷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A중학교는 지난 3일, 3학년 기말고사 과학 시험 객관식 17문항 중 다수 문항이, 한 문제풀이 앱에 있는 것들과 매우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학부모들은 "기말고사 첫 날부터 의혹이 제기됐고 앱과 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숫자까지 일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중학교는 지난 7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를 열고 재시험 여부를 논의 했다.
또 A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재시험 예정 공지, 학부모에게 사안에 대한 사과 및 재시험 예정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한편, A중학교는 "출제 교사가 문제집을 보고 베낀 것은 아니고 본인이 수년 전 기출했던 문제를 활용한 것"이라며 "해당 교사는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일 및 유사 문항이 많아(17개 문항 중 14개 문항) 해당 과목 선다형 문항 전체를 재시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교육청은 현장 조사 후 해당 교사를 행정 처분(인사상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수석교사 및 평가전문가를 초빙해 전체 교사 대상 연수 실시 및 찾아가는 학생평가 컨설팅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및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거 정기고사 출제 전 교사연수를 강화할 것"이라며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업무담당자 및 학교관리자 대상 연수를 실시할 것이다"고 전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