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간선제’인 경북대병원장 선거를, 구성원이 직접 뽑는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이달 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병원장 선출 방식을 물은 결과, 응답자 1051명 가운데 75%가 '직원이 직접 병원장을 뽑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노동자 대표와 시민 대표가 참여해 뽑아야 한다'는 응답은 19%였다.
아울러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선출하는 방식은 5%만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경북대병원장 선거는 소수 이사회만 참여하는 '간접선거제'를 택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당연직 8명과 임명직 3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11명은 차기 병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권태균(비뇨의학과) 전 칠곡경북대병원장, 박재찬(신경외과) 진료부원장, 양동헌(순환기내과) 기획조정실장, 탁원영(소화기내과) 전 기획조정실장 등 4명(이름 가나다순)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이사회는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2명을 교육부 장관에 추천하며, 장관은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경북대병원장에 임명한다.
한편 이사회는 오는 19일 병원장 후보 4명 가운데 2명을 선출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모 임원은 "소수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지역 거점병원 공공의료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보니 대표성을 띄기 어렵다는 의견이 병원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간선제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