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갖가지 피해가 속출 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유산에 대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그 중 경북에서 20건이 발생해, 전국 피해건수 55건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0일 오전 11시 기준, 총 55건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전날 오후 집계된 50건보다 5건 더 늘어 난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례를 보면 직접적인 피해가 47건, 주변 피해가 8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유형별로는 사적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1건, 천연기념물·명승 각 8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3건, 국보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36.4%)으로 피해 사례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이어 전남 9건, 충남 8건, 전북 5건, 경기·강원·충북 각 3건, 부산 2건, 서울·광주 각 1건씩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방어 요충지로 역할을 한 김포 덕포진은 최근 내린 비로 포대 지붕이 파손돼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6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공주에서는, 명승지인 공주 고마나루의 나무 6그루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천연기념물 부산 전포동 구상반려암은 경사면 일부가 유실됐고, 1910년대 지어진 舊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지하층이 침수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각 지자체로부터 긴급 보수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통행 제한, 장막 설치 등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긴급 보수 신청을 받아 8월 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