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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 나정고운모래해변에 '신라오션킹덤' 조성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7.25 08:38 수정 2023.07.25 09:16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모든 역량 집중

경주시는 ‘벽이 없는 박물관’(the museum without walls)이다. 한 왕조가 천 년이나 간 사례는 전 세계에서 신라가 유일하다. 발길을 딛는 곳마다, 신라의 유적이 있다. 숨결마다 신라가 풍긴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시는 날마다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관광은 외국과의 문화교류 및 국제친선에 유용하다. 자연과 문화재의 보호·보존과 균형 있는 국토개발에도 기여한다. 세계 최대 여행전문 지침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최고 여행지 10위’에 뽑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론리 플래닛의 ‘2022년 최고 여행 TOP 10 도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주가 선정했다.

론리 플래닛의 평가에 따르면, 경주는 한국의 어느 곳보다 많은 고분, 사찰, 암각화, 탑, 궁궐 유적 등 ‘역사로 가득 찬 사랑스러운 도시’(It’s a lovely city, stuffed to the gills with history)’라고 소개했다. 론리 플래닛은 ‘황리단길’에 대해서도 한국의 전통 한옥이 있던 이곳은 지난 10년 동안 시크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카페, 레스토랑, 가게 등으로 바뀌어, ‘최근까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동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2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한 이동통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북 방문자 수는 약 1억 5000만 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억 4000만 명보다 1000만 명(6%) 증가했다. 2019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월 여행 행태를 파악한 ‘2019년 국민여행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7.6회 국내 여행을 하여, 100만 원 가까이 지출했다.

해양수산부 주관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경주 나정고운모래해변 일원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해수부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전국을 수도권과 서해안권, 다도해권, 동해안권 등 7개 권역으로 나뉜다.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부응한 국책사업이다. 경주시는 대면 및 현장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경주시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신라오션킹덤’조성사업은 해양레저 지원센터, 사계절 실내 레저체험센터, 용을 모티브로 한 해양레저 체험길인 용오름길,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바다 해수풀장인 고라섬풀장 등이다. 또한 바다 속에서 조각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수상레저 특화 체험장인 나정 수상 레저 체험장, 해변 휴식공간인 만파식적 공원 등이다. 7개 사업으로 총 사업비 490억을 투자해, 오는 2027년에 완공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업 유치를 위해 직접 기획부터 대면 평가 발표자로 나서는 등 선정되기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지역 출신 김석기 국회의원도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는 예산 편성을 주도하는 등, 경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경주시는 이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감포 지역을 포함해 문무대왕면, 양남면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역사문화자원, 우수한 접근성 등 경북을 넘어,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감포 나정에서 문무대왕릉에 이르는 일대에는 이번 공모에 확정된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 ‘선부해양역사공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등이 조성됐다. 청소년들의 해양교육, 해양역사체험, 해양레저관광 등으로 해양 에듀테인(교육, 오락, 관광) 벨트로 자리를 잡는다. 황리단길 등 시내권과 불국사권, 보문관광단지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동해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벽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경주시를 한 바퀴를 도는 투어버스를 다양하고, 코스별로 문화 해설사가 동승한 버스를 운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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