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급할 때 친구가 되는 소방시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31 18:22 수정 2016.07.31 18:22

화재가 발생한 경우 가장 적절한 대처법은 주변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신속히 불을 끄는 것일 것이다. 초기 소화가 실패하면 대형화재로 진전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방관서에서 화재 현장 5분 이내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소방관서의 소방교육이 활성화 되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등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내 주변의 소방시설은 어떤 것이 있고, 또 그것이 불이 났을 때는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에 불이 나서 타고 있는데 소방관이 오기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를 보았다. 또 여관에서 불이 나 비상 탈출구가 막혀 고립된 상황에서 바로 옆에 완강기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3층에서 뛰어 내려 중상을 입은 경우도 보았다. 내 주변 소방시설이 나의 재산을 지켜주고 나와 나의 가족과 이웃의 목숨을 지켜주는 생명시설인 것이다. 주변에 있으나 평소에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수십번을 지나쳐도 눈에 보이지 않으며 정작 사용하고자 할 때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의 안전은 먼 곳에 있지 않다고 본다. 내 주변의 소화기는, 소화전은, 피난시설은, 비상구는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눈 여겨 보고 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펼쳐 보는 것도 좋은 지혜일 것이다. 오늘 부터라도 주변의 소방시설이 잘 갖추어 졌는지 눈여겨 봐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길 바란다. 영덕119안전센터 소방교 김민찬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