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8일 대구 서구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주민 설명회'가 지역 주민 반발로 30여분 만에 끝났다.
이날 주민 100명 가량이 참석한 설명회는, 대구 달서구에 정압 관리소를 짓기로 한 기존 계획을 서구로 변경한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한편 정압관리소는 발전소에 보낼 가스의 압력을 조절하는 시설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달서구 부지는 공장 7동을 철거하고 공사 기간도 길어지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의 기존 노후 설비를 개량하고 재배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계획에 여러 가지 실수가 있던 것을 인정한다"며 "달서구 부지에 짓게 되면 보안성 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대부분은 "기존 계획대로 해야 한다. 공사 기간이 길다는 등의 이유로 중리 정압관리소를 증축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는 애포 1시간 가량 열릴 예정됐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서구 주민이 퇴장하면서 30여분 만에 끝났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중리 정압관리소를 증축하고 성서열병합발전소까지 잇는 7.6㎞ 길이의 천연가스 배관을 깐다는 복안이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