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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대구안실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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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초·중·고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작년 만에도 약 9300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 운영 실태조사 발표 과정에서 밝혀졌다.
안실련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등 231개교, 중등 102개교, 고등 90개교, 특수 8개교 등 총 431개교에서 지난 2020년 514만 1973㎏, 2021년 936만 3816㎏, 2022년 930만 7449㎏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당 평균 연간 2만 1600㎏(2022년 기준)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매년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증가의 근본 원인은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으로, 초·중·고·특수교를 포함한 학교는, 연 1회 음식물쓰레기 발생 및 처리비용 등에 대해서만 관할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되고, 감량화 의무 규정은 없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결론적으로 학교급식에서 잔반 처리 문제는 개별 학교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며 환경부나 교육부 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관련 의지나 정책이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 조사한 결과로는 급식학교 431개교 중 394개교(91.4%)가 미감량 상태로 전량 외부로 위탁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감량기 설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시 교육청을 비롯, 기관 7곳에 7대가 설치 운영 중이고 학교는 35개교에 47대로 총 42곳에 54대가 시범 설치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돼 설치율은 불과 8.1%다.
학교별 설치율을 보면 초등은 231개교 중 9개교, 중학교 102개교 중 8개교, 고등 90개교 중 18개교, 특수학교는 8개교 중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구교육청은 안실련이 조사한 자료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안실련이 조사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학교 급식 식재료 손질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처리 쓰레기양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잔반양은 2020년 335만 8642㎏, 2022년 553만 8873㎏이다"고 말했다.
또 1인당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코로나 확산 시기인 2021년에는 잔반 배출량 감량보다 안전 급식 제공에 집중해 24.1㎏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 식생활·영양 교육이 정상회되며 22.8㎏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