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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世明日報‘창간 1주년’을 맞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6.29 10:25 수정 2017.06.29 10:25

여론동행의 미래 지향적‘각오’여론동행의 미래 지향적‘각오’

헌정사에서 최근의 역사는 큰 소용돌이와 같이 요동치는 격동기였다. 이 같은 격동기에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취임 반백일(半百日)을 맞음과 동시에, 새벽을 두들겨 깨워 환한 세상을 밝히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명일보가 오늘 30일에 창간 1주년을 맞는다.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을 살펴보면, 우리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밝혀야한다는 개혁과 협치 그리고 통합을 최고의 정치 가치로 삼고 있다. 이는 세명일보가 지역에서 창간의 깃발을 올릴 때부터 내세운 가치와 동일하다. 언론은 지금의 여론이 어떤가를 지속적으로 묻는, 비판적인 사유구조와 같다. 묻는 과정과 보도에서 여론을 통합하고, 개혁에다 협치를 구현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이때의 구현은 우리사회가 현재 해결해야하는 큰 문제인 청년실업, 주거, 비정규직 등 예를 들자면, 그 끝이 안보일 정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 중에서 위에 든 것만을 현실에서 구현해도 성공한 정부로 청사에 기록될 것이다. 세명일보도 헌정사의 격동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짚은 것에 동감하면서,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격동기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 현 정부의 공공부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일부에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낙수효과(落水效果/trickle-down effect)를 더 기다리자는 뜻에서다. 통계청의 ‘2015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평균(2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을 공약했다. 이 같은 공약에 따라 우리나라 공공부분의 일자리 창출에서만이라도 OECD 평균치에 도달하도록 세명일보는 주저 없이, 낙수효과와는 별도로 현 정부와 동행하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번 국회 시정연설에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 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 실업이 국가 재난 수준으로 확대된다.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에코 붐 세대가 부모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난했던 부모에서 에코 붐 세대까지로 간다면, 가난의 대물림 고리를 끊어 버려야 한다. 우리 세명일보는 가난의 대물림에서 탈출할 밑돌이 되고자 한다. 현 정부는 청년 취업에서 ‘탈 스펙 블라인드 채용’으로 선회한데에도 세명일보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 주거문제에선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10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3분의 1에 육박하는 33.2%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미만이라는 응답도 26.1%나 됐다. 내 집을 갖기란 누구에게는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요구하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손쉬운 일’이다. 이는 ‘수저계급론’이다. 개천에서 이제부턴 용이 나지 않는다는 참담한 현실이다. 공정 공평한 기회의 사다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한가운데에 세명일보가 뛰어들어, 공정 공평의 기회 사다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국정방향을 간단하게 짚었다. ‘다운’과 ‘든든함’은 그동안 우리의 헌정이 추구했던 것을 압축한 한마디이다. 다운과 든든함에서 국민들은 안정된 삶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가 있다. 여태껏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것에 원인하여, 여론의 분열을 가져온 측면이 없지가 않았다. 현 정부가 정부다워서 국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곳만 만들어준다면, 이게 바로 든든한 대통령되기의 지름길이다. 세명일보 창간 1주년을 맞은 미래지향적인 각오는 지역민들의 중심에서 전 국민들에게 이르기까지, 언론다운 언론에다 든든함의 여론의 미래지향의 방향을 바로 잡는 것에 온힘을 다하기 위한 각오를 다진다. 이제 곧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시대가 오는,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펼칠 것이다.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구체제)을 무너뜨린, 국민 참여형의 새 시대를 열려는 개헌이다. 세명일보는 개헌이 바로 국민들의 소망의 성취로 여기고서, 여기에다 지금껏 쌓은 역량을 쏟아 붓고자 한다. 개헌은 그야말로 세명일보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각오이다. 이 대목에서 독자 여러분의 열독과 질책의 밑거름이 있기를 소망하면서, 세명일보 창간 1주년을 맞아, 미래 1백년을 독자와 함께 동행(同行)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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