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대구 참여 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투자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신공항처럼 도로 건설도 되도록 국비 사업으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대구시가 지금까지 추진한 민간 투자 사업이 처음 계획과 같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는 반면 대부분이 실패해 그 부담이 시민에게 전가됐다"며 "시가 천문학적 재정지원금을 투입하고 시민은 비싼 통행료를 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로 건설사업이 국가계획에 제때 반영되지 못한다면 이는 정부가 소극적이거나 홍준표 시장이 처음부터 안 될 일을 무리하게 공언한 것"이라며 "그도 아니면 제대로 노력도 안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 일이 아닌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민간 투자 사업 폐해를 대구시민이 떠안을 수 없다"며 "시는 신공항 개통 시기에 맞춰 도로가 완공되도록 정부 지원을 받아 내거나 지역 재정으로 추진하라"고 했다.
덧붙여 "시는 민간 투자 사업 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며 "대구시의회는 지역 재정이나 시민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제대로 검증, 견제하라"고 촉구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