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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빈 껍데기뿐 TK신공항 이전 결사반대"

장재석 기자 입력 2023.09.12 12:40 수정 2023.09.12 17:04

의성군민 150여 명 군청서 공항이전 반대 집회
“민항·화물터미널 다 빼앗기고 소음공해만"규탄

↑↑ 의성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신공항 이전에 반대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의성군 제공>

의성에서 지난 달 31일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가 의성 비안 만세센터에서 집회를 갖고 "당초 공동합의문 내용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에 배치하라"고 촉구하면서 부상한 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가, 쉽사리 진화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9월11·7·4·3일자 참조>

12일 오전, 의성 비안면 소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의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빈껍데기뿐인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좋은 건 대구에 다 빼앗기고 소음만 받을 수는 없다"며 "하루 수십, 수 백대 전투기가 이착륙하면 소음과 공해에 시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항·화물터미널 없는 공항은 주민 생존권까지 위협한다"며 "공수표를 남발하는 대구시는 공항 이전을 즉각 중단하고, 공항 유치에 앞장선 의성 군수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김해종 대책위원장은 “대구시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추진으로 삶의 터전인 우리 고향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주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소음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공항이전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비안 주민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책위는 사태 해결 때까지 대구시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성 주민은 대구시가 지난 5일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대구 군위에 짓되, 의성에 신공항 물류단지를 조성해 두 지역을 잇는 직통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장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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