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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접을 수 있는' CPI 세계 첫 상업생산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1 19:19 수정 2016.08.01 19:19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일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PI·Colorless Polyimide) 필름의 양산설비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코오롱 측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를 보고 내린 공격적인 투자 결정"이라며 "신기술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핵심 소재로 꼽힌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중에 경북 구미시 구미 공장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 구축에 나서 오는 2018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900여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한 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2~3호 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회사 측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상업 생산을 계기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 소재로 사용되는 유리는 접을 수 없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아울러 코오롱인더는 이 소재의 응용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 과제로 고내열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는 터치스크린 패널 기판 및 TFT기판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대형 투명 창에서도 컴퓨터 화면을 시현할 수 있다. 폴리이미드 사업을 총괄하는 강충석 상무는 "이번 투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세계 최초로 투자한 사례다"라며 "공격적 증설로 시장을 선점하고 추격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기술장벽을 구축해 투명 폴리이미드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필요시 제 2~3호기 증설을 신속히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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