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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 25일 오후 8시 27분 경 대구 북구 매천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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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구경찰청이 매천시장 화재 관련자를 검찰에 넘긴 가운데, 시민단체가 경찰 수사의 미진함을 주장하고 나섰다.<관련기사 10월 25일자 참조>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30일 작년, 대구 매천시장 화재와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를 '꼬리 짜르기'식 수사로 규정,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화재사고 발생 1년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직원과 소방 안전 점검대행업체 직원 등 8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명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 수사결과의 핵심은 작년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직전에 실시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 보고서를, 실제 시설 상태와는 다르게 작성한 혐의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사고 당시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고장을 방치해 초기 진화가 불가능케 하여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도록 한 대구시의 책임이 매우 크며, 이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전형적 인재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 점검대행업체에서 점검 시 스프링클러 결함이 발견됐지만, 대구시 관계자가 점검대행업체에 설비 결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 점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것”이라며 “소방점검 대행업체 책임보다는 건물관리자인 대구시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작 건물 관리책임이 있는 건물 관리인과 선임된 소방안전관리자에게는 위반 혐의를 전혀 적용하지 않은 채, 담당 실무자와 소방점검 대행업체에만 혐의를 적용한 것은 꼬리 짜르기식 수사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전면 재수사 요구 이유를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또 “대구시는 소방시설을 즉시 정상 기능 상태로 유지관리 할 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방점검 결과 보고서까지 허위 작성하는 등 불법행위와 부실한 관리 소홀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대 시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통시장 대형 화재사고가 반복되는데 대해 시민들 걱정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사고시 마다 원천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강력 의지를 표명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재발사고를 막지 못하며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