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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돈 봉화소방서장 |
청명한 가을 하늘도 한 풀 꺾이고 이제 겨울철의 문턱이자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한 11월에 들어섰으며 겨울을 알리는 ‘입동’을 지나 동장군이 찾아온 것만 같은 요즘이다.
우리 소방조직에서 가장 먼저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기 전 우리는 군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조성을 하기 위하여 맞춤형 소방안전교육과 다양한 공모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모두 막기가 어렵다.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군민 모두가 합심하여 개개인이 안전에 관심을 갖고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년~‘22년) 겨울철 5,611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화재장소는 주거시설·야외에서 발생한 비율이 53.4%를 차지 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재원인 또한 부주의가 48.7%로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 가정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제 군민 모두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1대 이상 구비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각 방마다 설치하여 화재발생 시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화재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집안의 소화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외출 시나 취침 시에는 특히 겨울철 사용량이 많은 전열 기구와 전기기구의 전원 차단 여부를 확인하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가스 불이 꺼졌는지 확인한다. 또한 열선 설치 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문어발식 멀티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세 번째, 화재 비율이 높은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추운 날씨 탓으로 주택에서의 난방기구나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안전한 사용법 미준수 및 관리소홀,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은 우리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다.
화재 발생의 근본원인은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에 의해 초래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나기를 위해 무엇보다도 우리는 ’안전‘부터 준비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겨울철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에 우리 모두 스스로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면 봉화군에는 화재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계절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