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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수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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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순국선열이란 단어의 뜻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일투쟁을 전개했던 의병전쟁 , 애국계몽운동, 3․1독립만세운동, 독립군의 항일전쟁, 광복군 활동 등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끊임없이 투쟁하다 순국한 분들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이러한 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분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池靑天)·차이석(車利錫)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이후 8·15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하였다. 그러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 기념일로 복원되어 마침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다수가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낯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오는 11월 17일,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남자현 의사 등 교과서나 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던 순국선열들 이외에도 우리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이 있다.
국가보훈부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는 대구상업학교 재학 시절 항일 비밀결사단체 조선의 자주독립과 인류의 자유평화를 쟁취하기 위해 헌신한다는 취지를 지닌 ‘태극단’을 조직한 서상교, 대구사범학교 재학 중 조선의 독립을 대비하여 학문을 연구해 실력을 양성하여 각 분야 최고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적을 지닌 항일비밀결사 ‘연구회’를 조직한 최낙철, 춘천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민족 해방과 조선인의 양성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는 ‘상록회’에서 활동한 신기철 등 이러한 분들을 기억하고 당신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매순간 살아가며 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는 17일, 하루만이라도 국권 회복과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기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그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