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최근 무더위로 인해 벌의 개체수가 증가해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603건으로 작년 동기간 571건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말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총 건수(2,465건)의 약 65%를 넘어선 수치로,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8월이면 작년 출동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벌집 제거 출동이 증가함에 따라 벌쏘임으로 인한 구급이송건도 13건으로 작년 동기간 6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이와 같이 말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대폭 증가한 이유는 기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평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보통 8월부터 시작되는 벌 개체수 증가가 올해는 한 달 정도 빨리 찾아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남화영 본부장은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자극하는 짙은 냄새의 화장품이나 향수를 피해야 한다. 혹시라도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예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