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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경시 ‘제이엘’(OmyNara) 농식품부 장관상 '대상'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12.02 14:37 수정 2023.12.03 08:12

경북 시·군 맞춤형 농촌정책
부자 농업의 계기 돼야

우리 농촌의 실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말은 농업을 할 수록 손해다. 이만큼 우리 농촌은 수입을 창출할 수가 없다. 이는 농촌의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것이다. 또한 청년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갔기 때문이다. 이런 판이니, 농촌을 지키는 이들은 늙은이들뿐이다. 식량 주권을 말할 처지가 못 된다. 그러나 이런 실상을 노둣돌로 삼은 곳이 있다.

지난 29일 농식품부에서 주최한, ‘2023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문경 ‘제이엘’(OmyNara)이 대상(농식품부 장관상, 시상금 1000만 원)을 수상했다. 

올해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전국 2,400여 개 농촌융복합 인증경영체 중서, 시·도별 우수 경영체 총 20개소의 추천을 받았다. 전문가 서면심사와 현장 발표 평가를 거쳤다. 최종 10개소(대상 1, 최우수 2, 우수 3 장려 4)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전국 우수제품 판촉전 참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판로를 지원한다.

대상을 수상한 문경 제이엘(OmyNara;대표 이종기)은 2008년 설립된 주류 제조업체다.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가 원료다. 세계 최초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와인은 신의 물방울이다. 

스파클링 와인인, ‘결’이 2022년 바이든 대통령 방한 만찬 건배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경영체로 평가됐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았다. 1차 산업인 문경 특산물 오미자와 사과를 연간 530여 톤 계약재배 및 매입했다.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인 ‘연’, ‘결’, 오미자 증류주인 ‘고운달’을 만들었다. 사과 증류주 ‘문경바람’ 등의 다양한 프리미엄 술을 제조하여, 2차 산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3차 산업인 ‘와이너리 투어 및 테이스팅 체험’, ‘나만의 기념주 만들기’ 등 국내외 체험관광객을 위한 최고급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적인 본보기가 됐다.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농식품부에서 농촌융복합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였다. 또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했다.

경북도는 2013년 금상을 시작으로 2014년 은상·동상, 2015년 동상 2016년 우수, 2018년 최우수상, 2019년 장려상, 2020년 최우수상, 2021년 장려상, 2022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해마다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김주령 경북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융복합산업이 농업인의 소득 증가와 농촌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난 10월 농협중앙회의 농지 담보 대출 현황 따르면, 대출 건수는 75만 4526건이다. 대출 잔액은 84조 183억 원에 달했다. 건당 대출 잔액은 1억 1000만 원가량이다. 농지 담보 대출은 논, 밭, 과수원 등을 담보로 빌린 가계 및 농업자금 대출이다. 

돈을 갚지 못한 건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1만 4101건이었다. 2021년 6109 건과 비교해, 2.3배로 늘었다. 경매 신청 건수는 2019년 786건이었다. 최근 6년간 가장 많았다가 2021년 402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502건, 올해 8월 말 현재 52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쯤 되면, 농사를 지은 것이 아니고, 빚더미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202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 19~39세 농촌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459만 원이었다. 반면 도시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농촌 청년보다 1.5배 가까이 많은 674만 원으로 나타났다. 농촌 청년의 경우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이 200만~3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1.1%로 가장 높았다. 도시 청년은 7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25.2%로 가장 높았다. 

도시 청년이 농촌 청년의 주머니에 그물을 던진 것에 진배없다. 경북도는 이번 문경의 사례서, 경북도의 시·군에 맞춤형으로 농촌정책을 펴서, 부자농촌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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