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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K-EDU 원년’ 삶의 힘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12.28 05:11 수정 2023.12.28 09:42

임종식 경북교육감, '2024 경북교육 방향'발표

요즘 교육을 살피면, 학교폭력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한다. 또래들끼리 따돌림으로 고통을 받는 학생이 있다. 게다가 성추행까지, 우리 사회가 우려한다. 학교 전체를 두고 볼 땐, 스승은 없고, 제자도 없다. 때문에 교사는 있어도, 학생만 있는 곳이 바로 학교라면, 바른 인성 교육조차 없는 곳이 학교다.

이런 판에 2024 경북교육의 첫 번째 핵심 가치는 학습자 주도성을 통한 ‘성장’이다. 미래를 열어 갈 아이들이 지녀야 할, 삶의 힘은 바로 주도성이다. 출발점서 질문한다. 수업 대화의 힘을 키운다. 학교별 질문 대회를 확산하는 등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만든다. 최대 규모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 앱을 개발해, 디지털 지식 마루를 구축한다. 11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2025년엔 서비스를 운영한다. 학생 생성 교육과정과 개념 기반 수업으로 학생 주도형 수업을 완성한다. 소규모 중학교를 찾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교과 중점학교 사업도 추진한다.

핵심 가치는 교육공동체 회복의 ‘조화’다. 학생들 마음건강·정신건강 위기관리 전담팀을 운영한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바로 지원 365 신속대응팀의 역량을 강화한다. 창의와 실험을 높여, 미래 교육지구를 12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다음은 세계이자 ‘미래’다. 세계교육의 표준을 제시해, K-EDU의 K를 경북교육으로 만든다. 교사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을 운영한다. 교원 배상책임보험 보장을 확대한다. 경북교육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교육 표준을 제시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4개 국 48명의 해외 우수 유학생이 경북의 직업계고에 입학을 확정했다.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에도 입학을 추진 중이다. 과테말라에 18년간 지원해 온 정보화 지원 사업을 에티오피아로 확대한다. 제1회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전남교육청과 함께 추진한다. 도농(都農) 이음교실과 영호남 공동으로 수업한다. 공립 온라인 학교 설립으로 시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학생 해외봉사 활동으로 배움의 영역을 확장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이것을 볼 땐, 2024년의 교육행정은 미래지향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엿보인다. 행정의 변화가 미래까지로 서로가 냉담서 따신 것으로 변화할까에 의구심을 가진다. 2022년 서울 자치경찰위원회의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지난 달 10∼13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3%는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느꼈다. 응답자들은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학교 폭력 범위로 폭행(90.9%), 갈취(83.8%), 사이버 폭력(72.0%) 등을 많이 꼽았다. 따돌림(37.3%)과 언어폭력(44.3%)은 상대적으로 경찰 개입 필요성을 낮게 봤다.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0%로 ‘신뢰한다’(11.7%)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아,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 개선이 시급했다.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청소년 범죄 증가’가 가장 많이 꼽혔다. ‘외부인 방문 증가에 따른 보안관리 공백’(31.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교 3학년 이하 9693명과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75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국가승인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10명 중 4명, 성인의 10명 중 1명은 사이버폭력을 저질렀거나 당해봤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이런 판에 교육감의 말은 상당하게 허황하게 들인다. 허황함을 지우기 위해선, 가장 확실한 미래 투자는 교육이란 것을 따뜻한 경북교육 행정에 접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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