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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朴대통령 "국회, 추경처리 속도내 달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2 15:51 수정 2016.08.02 15:51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추경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주시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를 통해 "구조조정의 충격을 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근로자들과 타들어가는 지역경제의 고통을 내 몸과 내 일 같이 여겨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당면한 기업구조조정을 충실하게 이행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경제 활성화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추경 예산이 통과가 되면 6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가 있는데 추경 처리가 늦어져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직 위험에 직면한 근로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조속한 추경 처리를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관계부처들도 추경사업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을 위해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또 박 대통령은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인 소비·투자·고용 지표들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체감경기 개선이 미흡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수준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국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서 경제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나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금 특히 중요한 것은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커뜨리지 않는 것"이라면서 "내각은 경제활성화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반기 국정운영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정치권도 이러한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최근 4살짜리 유치원생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 통학버스에 8시간 동안 갇혀 있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서는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폭염에 방치되지 않고, 특히 어린이들이 학교 버스나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관계부처에 폭염, 물놀이, 식중독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한 사전·사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또 여름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달 28일 울산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 등을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땀흘리고 계신 많은 국민들을 만났다"며 "힘드신 분들이 오히려 제게 힘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아직 적당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국민들께서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곳곳을 찾아서 피서와 피로도 풀면서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며 "국무위원들과 공직자들께서도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을 찾아주시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셔서 더욱 심기일전해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권의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나 8월초로 예상되는 개각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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