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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리운전 기사 협박에 강경대응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2 17:33 수정 2016.08.02 17:33

카카오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카오는 일부 대리운전업체들이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데 대해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2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 대리운전업체 4곳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 접수를 마쳤다. 카카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대리운전기사 4명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준비했다. 각각 대리운전기사 1명이 업체 1곳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형태로 가처분 심사는 2~3주 걸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기사들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준비했다"며 "가처분 신청 대상은 명확한 피해 증거가 있는 대리운전업체 4곳으로 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 1일 정식 서비스된 카카오 드라이버는 대리운전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해소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이 야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소상공인이 키워온 대리운전시장을 카카오가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앞세워 독식하려한다는 이유에서다.일부 대리운전사업자들은 카카오 드라이버와 자사 서비스를 모두 쓰는 대리운전기사들에게 대리운전연합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지하고, 카카오 드라이버 콜을 받는 기사의 콜 배차 등급을 깎아 논란을 일으켰다. 떨어진 등급을 회복하려면 반성문 형태의 확약서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자사 대리운전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과도한 개인정보 권한 동의를 얻어낸 뒤 기사들의 카카오 드라이버 설치와 콜 수락 여부 등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대리운전 콜센터 관계자는 "카카오 드라이버를 쓰는 대리기사는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카카오를 홍보해주는 격인데 잘못되지 않았나"며 "카카오의 등장으로 신규 대리기사 수가 늘어나 기존 대리기사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대리운전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카카오란 대형 사업자가 등장해 시장이 어려워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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