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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급성장 대구공항 ‘성장 한계’

오정탁 기자 입력 2017.07.24 19:58 수정 2017.07.24 19:58

올해 이용객 330만명 예상…한계 375만명 ‘시간문제’올해 이용객 330만명 예상…한계 375만명 ‘시간문제’

대구시가 지난 민선 6기 3년간, 침체 일로의 대구국제공항을 살려내기 위한 각종 대책과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면서, 전국에서 가장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대구공항의 수용한계와 확장성 부족으로 이미 포화단계에 접어들어 성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미래의 대구경북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 건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공항은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며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K2․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시는 2014년까지 대구공항의 국제선은 외국항공사(국제․동방․남방항공)에서 취항하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의 3개 노선 밖에 없었으며, 국적항공사가 취항을 꺼리는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들어왔다.하지만, 2014년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2016년 타이거에어, 에어부산의 4개 저비용항공사를 유치한 것을 발판으로, 국제노선 다변화 시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그 결과 중국 일변도의 노선 중심에서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대양주(괌)의 6개국 14개 노선으로 늘어나면서 지역민의 해외여행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고, 외국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특히, 지난 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사드(THAAD) 사태 여파로 국내 타 공항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대구공항은 국제선 공급력 확대, 노선 다변화 등에 힘입어 올해 4월부터는 제주공항의 국제선 여객을 추월하면서 전국 4대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공항 이용객은 2013년 108만명(국내 94만명, 국제 14만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개항 이래 최초로 253만명(국내 185만명, 국제 68만명)을 돌파한 것과 동시에 흑자공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또 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2013년에 2만 3천명에 불과하였으나, 2016년에는 20만 5천명으로 급증(800%↑)하면서, ‘내륙에 닫힌 도시에서, 세계로 열린 도시’로 비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시에서도 유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항공사의 경우 대구공항의 운항 스케쥴이 확보되지 않아 다른 지방공항에 취항하기로 한 상태이며, 기 취항 항공사에서도 포화상태에 접어든 대구공항에 집중하기 보다는 타 공항에 분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에 현지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구경북권 대기업 2개사에서 업무출장 시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대구-하노이 노선 개설을 공식 제의해왔으나, 대구공항의 제약으로 인해 취항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또 현재의 대구공항 시설 여건으로는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터미널 등의 공항 시설 규모가 협소하여, 중형기(A330, B777, B747)의 취항이 불가하여 중․장거리 노선은 바라 볼 수도 없고, 규모의 경제가 기반이 되는 물류 공항으로의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대구시는 장래의 지역 항공수요를 결집하면서, 대구경북의 경박단소형 산업의 항공 물류지원이 가능한 반듯한 공항으로 건설하여, 지역민의 항공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또 통합 이전하는 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와 경북이 힘을 모아 대응하는 한편, 접근성 개선을 위하여 연계 도로, 광역철도 확충을 지속 추진하고, 탑승 수속, 수하물 위탁 및 공항 이동을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오정탁 기자 ojt04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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