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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맑은 물 하이웨이’성공 조건-골든타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2.13 09:12 수정 2024.02.13 09:12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안동~대구 ‘맑은물 하이웨이’사업이 성공하려면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금 대구시에서 건의하여 정부에서 상반기에 검토 중인 ‘맑은물 하이웨이’사업계획은 과학·기술적으로 불합리하며 낙동강 상·하류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없는 비현실적 방안이다. 지금 보완할 골든타임에 부쳐, 왜 그런지 성공 조건을 제안한다.

첫째, 일방 통행을 왕복 통행으로 바꿔야 한다. 안동에서 대구로 일방적으로 취수를 하면 갈수기에 예천에서 구미까지 7개 시·군 지역의 하천유지수와 지하수가 부족해진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 시에는 안동댐과 임하댐 모두 바닥을 드러내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안동~대구 강물을 순환시켜서 수량 변동 없이 재이용해야 한다.

둘째, 맑은 물 취수를 위하여 낙동강 상류의 강물이 흐르는 지점(경북도청~예천)에서 취수를 하고 같은 지점에 대구에서 순환시킨 강물을 방류해야 한다. 이렇게 양 방향으로 ‘맑은물 하이웨이’를 건설해야 한다. 지금 검토 중인 하행선 도수관로와 같은 상행선 도수관로를 동시에 건설해야 하므로 1조 원의 관로 비용이 2조 원으로 늘어나야 한다.

셋째, 시·군에서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공급해야 상생발전 할 수 있다. 막대한 보상이나 지원이 없어도 수도 요금으로 상·하류 지역이 균형발전을 이룰 수가 있다. 지금 안동시에서 의성, 예천 등에 지방광역상수도 공급을 하고 있다. 상류에서 일반정수처리 후에 공급하면 대구지역에서 현재시스템 그대로 2차 고도정수처리 공급하면 된다.

넷째, 상류 취수지점에 대구의 하류 강물을 순환방류 하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상주, 구미, 칠곡 등 낙동강 원수 지역은 대구와 같이 상류에서 일괄 공급해 준다. 원인자 부담으로 상주, 구미, 칠곡 등은 상류에서 무상으로 공급해야 한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2차 정수처리 공급하면 지금보다 훨씬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다섯째, 안동댐 내에서 취수 방안은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더 이상 검토하지 말아야 한다. 호소 내의 중금속 침적, 녹조 발생, 탁도 발생,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지방자치단체 수리권 불가, 순환방류 시 대량오염 우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중첩되므로 회피해야 한다. 특히, 지진(진동), 홍수(와류), 대류(전도) 등 자연재해 오염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여섯째, 친환경적으로 강물을 저절로 맑게 하는 낙동강 재자연화와 불가항력인 산업단지에서 중금속이나 미량유해물질 불시오염 사고는 본질이 다른 문제이므로 대구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댐 내부와 산업단지 하류에서 벗어난 상류에서 순환방식의 맑은 물 취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일곱째, 때마침 신공항건설에 따른 대구경북 통합상수도로 ‘맑은물 왕복하이웨이’를 건설하면 대구경북과 신공항을 연계한 일석삼조의 지방광역상수도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막대한 건설비용을 확보하기 쉽고 대구시의 지속적인 재정지원 부담도 덜 수가 있다. 특히 신공항지역도 낙동강 원수를 취수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여덟째,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북부지역의 균형·상생발전을 위하여 1일 100만톤 급 대구경북 지방통합상수도를 운영하면 연간 300억 원의 요금 수입과 200명의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별도의 재정지원 부담을 하지 않아도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WIN-WIN 전략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아홉째, 안동~대구의 ‘맑은물 하이웨이’는 낙동강 하이웨이다. 상류순환 방식으로 왕복 하이웨이가 성공하면 운문댐을 울산으로 사연댐 수위를 낮추어 반구대암각화를 살리고, 부산경남지역도 안동~대구 왕복 하이웨이‘를 벤치마킹하여 남강, 황강 상류순환 하이웨이를 건설하면 상류지역 상생발전과 부산, 창원 등 낙동강 1300만 주민의 식수 공포를 종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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