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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경읍, 갑진년 설맞이 주흘산 신당제례 봉행

오재영 기자 입력 2024.02.14 08:40 수정 2024.02.14 08:49

전통적 邑제사, 주민 안녕과 풍년 기원

↑↑ 문경읍, 갑진년 설맞이 주흘산 신당제례 봉행<문경시 제공>

2024년 갑진년 설날을 맞이해 지난 9일 자정, 문경읍 상리 주흘산 자락에 자리한 상리 신당(성황당)에서 주민들의 풍요와 화합을 기원하는 제례를 봉행했다.

매해 정월 초하루에 이뤄지는 이 제사에 관해서는 옛 문헌에도 여러 곳 기록돼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주흘산은 현(縣) 북쪽에 있고, 나라에서 매년 춘추로 축문을 내려 소사(小祀)를 지낸다”고 돼있다. 이 소사를 지내는 곳이 상리 신당이며 신당 안에는 성황지신과 토지지신의 위패를 모셔두고 있다.

과거부터 문경읍 주민은 이 제사가 ‘읍제사(邑祭祀)'로 문경읍에서 가장 서열 높은 제사로 여겼으며 이 제사를 올린 후에야 각 마을의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이날 실시된 행사에는 유미숙 문경읍장, 황재용 문경시의장, 박성오 문경읍 주민자치위원장, 추경한 문경읍 이장자치위원장 외 마을 주민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제례 봉행 본연의 취지를 살려 전통 의복을 갖춰 입고 축문 낭독,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순서로 배례가 진행되어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미숙 문경읍장은 “의미 있는 의식행사에 참여해 전통과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며 “올 한해 문경읍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농민들의 풍요로운 수확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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