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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대회 개최

조덕수 기자 입력 2024.02.22 15:57 수정 2024.02.22 16:12

안동, K푸드 근원지이자 전통 한식 정체성 보존 ‘큰 역할’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27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종가에서 음식의 조리법과 술 빚는 방법 등을 기록한 조리서다. 

‘수운잡방’은 음식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라는 의미로 안동 예안지역의 광산김씨 문중에서 내려오는 전통적 음식 조리법을 가문의 탁청정 김유와 그의 손자인 김령이 저술했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 한글 조리서다. 두 서책 모두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과 선조들의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조리서와 관련된 학계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며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저술의 역사·문화적인 배경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 ▲현대적 활용방안 등이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학술적 논의는 등재 추진 시 뼈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발표문은 향후 전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영문 번역서로 출간된다.

안동시는 우리나라 유교와 종가문화의 중심지로, 풍부한 전통적 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안동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명성을 다시 높이고,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푸드의 근원지이자 전통 한식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존하려는 노력을 확고히 보여주고자 한다.

시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유산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후손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세계기록유산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등재 활동으로 우리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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