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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북대, 안내견 ‘탱고’에 명예 졸업증

남연주 기자 입력 2024.02.25 14:00 수정 2024.02.25 14:00

시각장애인 김경훈씨 학업 동행

↑↑ 23일 오전 경북대에서 열린 2024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이 문헌정보학 석사 김경훈 씨 안내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탱고'목에 명예졸업증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뉴스1>

지난 23일, 경북대가 시각 장애인 안내견 ‘탱고’에 명예 졸업증을 수여하는 이색 행사가 있었다.

이 날 열린 경북대 학위수여식에서 시각장애인 김경훈 씨(32)는, 자기 눈이 돼 준 안내견 '탱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일반대학원 석사대표로 학위기를 받은 김 씨가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탱고의 도움이 컸다.

올해 4살 된 탱고는 2년간 시각장애인 김 씨가 석사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동행했다. 탱고를 만나기 전에는 친구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 학교생활을 해 온 김 씨는 탱고와 함께하면서 혼자 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김 씨와 탱고의 사연을 접한 경북대 측은 이날 안내견 최초로 탱고에 '명예졸업증 메달'을 수여했다.

김 씨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많은 친구와 교수님, 그리고 안내견 탱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많은 배려 덕에 학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학위수여식에는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 국힘 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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