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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대 학장단, 입학정원 증원 추진 ‘일괄 사의’

안진우 기자 입력 2024.03.10 13:51 수정 2024.03.10 13:51

교수노조·의과대 재학생 "홍원화 총장 사퇴하라"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의과대 재학생들과 교수 노조는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홍원화 총장 사퇴도 요구했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생 정원 증원 시책에 관해 교육 가능한 증원 규모를 논의해 그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시했다"며 "그러나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독단적이고 일방적 입학정원 증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수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에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증원 규모를 교육부에 신청했다"며 "교육자로 의학 교육의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은 성명을 내고 "학생과 교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정치적 증원 신청"이라며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게 "경북대 학생과 구성원에게 사죄하고 총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교수노조도 성명을 통해 "홍원화 총장의 국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과 철회 과정은 개인사로 치부될 수 없는 경북대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라며 "구성원 기대를 저버린 일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수노조는 "홍원화 총장은 마음이 담긴 진솔한 사과보다 변명에 가까운 사과 아닌 사과를 하였다"며 "고등교육의 위기 상황에서 총장으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정치권을 기웃거린 홍 총장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학내외에서 총장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다양한 실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대는 의대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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