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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대학/교육

"교사에게 늘봄 업무 맡기는 학교 있다"

남연주 기자 입력 2024.03.26 16:42 수정 2024.03.26 16:42

경북 교사노조 반발

경북교육청의 ‘늘봄학교 업무에서 교사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에게 업무를 떠맡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월 말 "늘봄업무가 교사에게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공문을 152개 선도학교에 보냈었다.

그러나 26일 경북 교사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여러 학교가 교사에게 늘봄학교 신규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이를 업무 분장표에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 같은 사례 10여 개를 모아 지난 달 경북교육청에 전달했고, 이에 경북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점검해 모두 시정토록 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개학일이 한참 지난 현재까지도 기존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맡기는 학교가 있다고 귀뜸했다.

노조는 "구미 한 초등학교는 교육청으로부터 교사에게 늘봄 업무를 맡기지 않도록 안내받은 이후에도 늘봄과 전혀 관련 없는 과학업무 담당 기간제 교사에게 업무를 맡도록 업무분장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숙지를 못하는 교장들이 있다"며 "어느 학교인지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늘봄 선도학교의 1학년 교사들은 숨도 못 쉴 정도로 늘봄 관련 일 때문에 바쁘다고 한다"는 구미 한 초등교사 말도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과장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교사가 교육청에 바로 알리면 되는데 참으면서 일 할 이유가 없다. 또 이런 학교에 대해선 즉각 교육청의 조치가 내려간다"고 밝혔다.

이어 "늘봄학교에 대해 교사 반발이 심하지만 교사 자신이 학부모가 돼 아이를 늘봄학교에 맡기는 일도 많다. 늘봄학교는 저출생 극복의 주요 대책이면서 학부모가 절대적으로 환영해 후퇴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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