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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특색있고 차별화된 골목상권 발굴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3.27 06:03 수정 2024.03.27 07:20

스타 소상공인 선정 지역 대표상권 키운다

골목상권의 경영자는 고물가인, 지금 시대엔, 가장 힘든 시절을 보낼 것이다. 그나마 예전엔 어렵다고 해도, 폐문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명줄인 가게를 걸핏하면, 폐업해야 할 판이다. 2021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자들은 66조 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다. 45만 3000여 개, 하루 평균 1000여 개 매장이 폐업했다. 2020년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자영업자의 가계수입 전망 소비자 동향지수(CSI)는 73으로 2008년12월(68)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9명가량은 올 하반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소재 소상공인 1021명의 여론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87.4%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절망의 현장이다.

대구시가 특색과 성장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발굴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서 ‘2024년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에 참여할 골목상권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전통시장 중심의 기존 정부 지원 정책에서 소외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다.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와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의 1단계는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를 지원한다. 2단계는 골목상권 회복 및 활력을 지원한다. 3단계는 로컬 브랜드 상권을 육성한다. 골목 기반 스타 소상공인 육성 등 성장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의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은 골목상권을 기반으로 30명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한다. 단체의 신규 조직화 및 공동체로 활동한다. 공동 마케팅 및 역량강화를 지원해, 상권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2단계에서는 상권별 특성을 반영한다. 회복 지원(상권 당 5,000만 원) 및 활력 지원(상권 당 2억 원) 사업을 추진한다. 상권 브랜드·디자인을 개발한다. 온·오프라인 홍보, 골목 축제, 경영 컨설팅,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환경 개선 등으로 상권의 특색을 발굴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단계의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은 다양한 상권 주체(상인, 주민, 기업 등)들이 상권 발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로컬 아카이빙, 상권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 랩 운영으로 골목상권이 자생력을 갖춘다.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3단계에서는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우수한 소상공인을 선정한다. 스타 소상공인 인증, 맞춤형 컨설팅, 민간 투자 연계 등으로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달 앱 ‘대구로’내 골목상권 입점 및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지역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매출과 직결되는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구·군별 골목 매니저를 배치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활용 지원, 골목규제 발굴 등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소통해 나간다. 모집은 오는 28일까지다.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 및 활력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4월 초에는 회복지원,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하고, 스타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상권의 브랜딩과 체계적 지원으로 특색 있고 차별화된 상권을 육성하여,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한다.

2021년 서울시에 따르면,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골목여지도’제작을 추진했다. 이 같은 지도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을 지원하는 기초자료가 될 터이다. 대구시도 이 같은 지도를 그려, ‘지원이든 돕든’하면, 행정의 버팀목이 될 것이다. 더하여 상인의 자구 노력이 탄력을 받을 때에, 골목상권 등은 활기를 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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