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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반도 정세 분수령 기로에선 北, UFG에 도발할까

뉴스1 기자 입력 2017.08.20 15:57 수정 2017.08.20 15:57

北 “UFG, 한반도 정세 파국으로 몰아갈 것” 경고北 “UFG, 한반도 정세 파국으로 몰아갈 것” 경고

도발 없이 UFG 넘기면 9월 본격 물밑 접촉 예상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오늘부터 시작돼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만약 도발을 하지 않고 연합훈련 시기를 별 탈 없이 넘기면 다음 달부터는 북미 간 본격적인 물밑 접촉을 통한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도 있어, 이번 주는 한반도 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21일부터 31일까지 전시에 대비해 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에 훈련 축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군 당국자는 올해 연습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대거 한반도로 이동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이뤄질 때마다,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 만큼 올해도 훈련 기간 한반도 정세는 불안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UFG를 앞두고 여러 차례 경고성 발언을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 군사연습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초래될 엄중한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에는 "극도로 악화된 조선반도 정세 아래에서 대규모 핵전쟁 연습의 개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명명백백하다."며 "우발적 사건으로 불꽃이 튕긴다면 그 어떤 힘으로도 전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전문가들도 북한이 '괌 포위 사격' 위협 끝에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서긴 했지만, UFG 연습 기간 중·저강도 국지적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북한은 실제 지난해 UFG 시작 전날부터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외무성 등을 동원해 강하게 반발하다가, 이틀 뒤인 8월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만약 북한이 별다른 충돌 없이 이 시기를 넘길 경우 9월에는, 북미간 대화 모드로 급격한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과 미국은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한 물밑 대화를 몇 개월 동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정부 고위 인사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만, 외교적 접근법을 선호한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16일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동북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하자 북한의 퇴로를 열어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말 폭탄' 위협에서 한발 물러선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전화 통화, 그리고 중국이 북한의 광산물과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밝힌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 북미 간 대화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물밑 접촉을 한다고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북한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여전하다. 특히 북한의 건국절인 내달 9일이 위기 시점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건국절을 기념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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