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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시‘물 순환 선도도시’조성‘순항’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8.23 10:19 수정 2017.08.23 10:19

국비 410억 확보‘물 오염 근원서 차단’국비 410억 확보‘물 오염 근원서 차단’

물은 지구를 순환(循環)하면서, 사람과 지구공간의 모든 것을 정화한다. 물이 순환하는 절차엔 특별한 ‘우선과 뒤’가 없다. 물은 한줄기에서부터 시작하여, 끝이 없다. 순환은 지구의 표면 위·아래에 존재하는 물의 지속적인 움직임이다. 물 순환에서 여러 곳에 걸쳐 액체, 수증기, 얼음의 상태로 변화를 지속한다. 물의 순환은 태양이 바닷물을 데운다. 대기에 수증기 상태로 증발한다. 대부분의 강수는 바다나 땅으로 다시 떨어진다. 흐르는 물의 일부는 골짜기의 강으로 들어가 바다로 흐른다. 이러한 물들과 지하수가 모여서, 호수의 민물이 된다. 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흘러 일부는 바다로 다시 들어간다. 이렇게 물의 순환은 계속 새로운 과정을 거듭한다. 위 같은 물의 순환과정에서, 우리가 환경이라고 총칭하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만든다. 물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때에 환경으로 부르는 것은 사람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다. 참으로 물의 순환과정에서, 우리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위 같은 이유로 모든 지자체가 보다 깨끗한 물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이라는 걸림돌에 막혀, 물 행정은 제대로 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안동시는 이점에서 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본다. 안동시는 지난해 인구 10만 명이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74곳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4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성과를 거뒀다. 안동시는 예산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에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으로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비점오염원은 공장, 하수처리장 등과 같은 일정한 지점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점오염과 다르다. 도로, 주차장, 농경지, 산지, 도시지역 등 강우 수 불특정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뜻한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경우엔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에 지원받는다. 현재 물 순환선도 도시조성사업과 맥락이 같다. 물 순환선도 도시는 가뭄과 침수, 열섬, 열대야, 지하수 부족, 특히 수질오염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저영향개발기법(LID)으로, 물 순환 개선사업이 시행된다. 안동시는 당초 410억 원 중에 국비와 기금, 도비를 제외한 100억(24.5%)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2018년부터 국비 지원이 50%에서 70%로 상향된다. 안동시로써는 49억 원이 절감된, 51억 원(12%)만 부담한다. 앞으로 비점오염원저감사업에 국비지원의 법적 근거도 마련돼, 안동시 환경정책에 탄력을 받는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안동시는 올해 물 순환 T/F팀을 만든다. 물 순환선도 도시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 밖에도 도심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도 시행한다. 서울의 청계천을 모델로 생태, 관광, 재생, 복원 등 도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장착을 시도하는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물 순환선도 도시조성으로 수질을 개선하는가 하면 생태도시로 나가는 첫 걸음이다.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은 물론 다양한 시책에 접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신성장의 동력엔진을 가진 자족도시이다. 물 순환사업으로써, 한층 더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문제는, 안동시만의 물 순환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안동시라는 행정 칸막이는 있으나, 물은 칸막이가 없이, 어디든 순환하기 때문이다. 이것의 해결이 없으면, 안 된다. 이 대목에서 안동시는 우선 이웃 지자체와 협동하기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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