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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안실련 "에어컨 화재 매년 늘어"주장

박채현 기자 입력 2024.06.04 10:37 수정 2024.06.04 10:37

실외기 과열 방지 대책 촉구

↑↑ 에어컨 실외기실 수동방식 환기창 모습.<대구안실련 제공>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지난 3일,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매년 늘고 있다며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실련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통계에 따르면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2021년 225건, 2022년 273건, 2023년 293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하절기인 6~8월에 608건(74.1%)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현행법상(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공동주택 실외기실 설치 의무화가 에어컨 관련 화재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실련은 "한여름 폭염 시 실외기에서 내뿜는 뜨거운 바람이 비좁은 실외기실에 축적되며 과열돼 화재위험을 높인다"며 "현행법은 냉방설비 배기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만 돼 있고, 열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환기 시설에 대한 규정은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2020년 이후 준공된 대구지역 공동주택 79곳에 대해 에어컨 환기창(루버창) 작동 방식 표본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9곳만 자동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나머지 70곳은 수동방식이 설치됐다.

이에 안실련은 실외기실 온도 상승 방지를 위한 공기 자동 배출 기능과 더불어 환기창 위치, 크기, 개구율 등 관련 기준 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안실련 관계자는 "관련 법규 정비 전이라도 시민 주거 안전을 위해 구·군 조례 제정 또는 공동주택 건축 심의 시 관련 내용을 반영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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