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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개편안’교육부, 31일 발표 강행

뉴스1 기자 입력 2017.08.27 16:19 수정 2017.08.27 16:19

학종 개선안 등 대입제도 개선방향 함께 발표 학종 개선안 등 대입제도 개선방향 함께 발표

“확정안 발표 연기해야”…현장목소리 더 커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31일로 예정된 확정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고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수능 개편안만 발표할 경우 현장 우려가 커질 것을 감안해 기본적인 대입제도 개선방향을 함께 밝히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2020년 말에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예정대로 31일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31일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며 “1안과 2안 가운데 결정한다는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 역시 “31일 수능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연기론을 일축했다. 반면 현장교사들 사이에서는 확정안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사들이 중심이 돼 만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책 등 관련 대입제도의 종합적인 큰 그림을 연말까지 제시하고 그 안에서 수능개편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학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진협)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2015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고교정상화 방안 등 대입정책과 관련한 종합적 그림이 없는 상황에서 1안, 2안 가운데 선택하라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31일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지난 10일 제시한 시안은 두 가지다. 1안은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과학, 제2외국어·한문만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지금은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다. 2안은 선택과목 중심으로 7개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다.1안은 사실상 지금 수능과 큰 차이가 없다. 절대평가 과목이 2과목에서 4과목으로 늘어나고, 선택과목이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주는 것 정도가 차이다. 사교육걱정과 진학교사 단체들은 “1안은 암기식 문제풀이 등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정책목표와 완전히 충돌되는 안”이라고 비판했다. 1안이든 2안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수능의 변별력은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학은 수능 위주 정시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전형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금수저 전형’ 논란에서 보듯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과 신뢰성에서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안으로 갈 경우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가 갈리는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 이런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2안은 전 과목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약화로 동점자 양산이라는 문제가 집중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31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기본적인 대입제도 개선방향을 함께 밝힐 계획이다. 수능 개편안은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먼저 발표하고 대입제도 개선 방안은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현장의 혼란이 커지자 기본 로드맵을 함께 밝히는 것으로 선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개편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대입제도에 대한 기본방향과 향후 추진 일정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실 관계자도 “수능 개편안만 발표하면서 현장의 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입전형 단순화, 학생부 위주 전형 개선방안 등 대입제도 개선에 대한 기본방향도 같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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