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사회

'대구 경찰 인사비리'수사 확대

정희주 기자 입력 2024.06.09 14:37 수정 2024.06.09 14:37

대구지검, 의심정황 추가 포착한 듯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현직 간부급 경찰관 2명을 조사 중인 검찰이, 경찰 내부 인사 비리 의심 정황을 추가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A전 총경과 B경감 등 2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전직 간부급 경찰관 C씨가 A·B씨 사건과 별개인 다른 경찰 인사 비리에 연관된 의심 정황을 확인하고 최근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C씨가 경찰 내부에서 고위간부와 하위직원을 연결하는 '인사 브로커'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주안을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C씨가 개입한 경찰 인사 비리에 전직 경찰 고위 간부 또한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와, 상황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인물이 확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 쳐진다.

한편 대구지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작년 6월, 재직 중 인사 청탁 대가로 수 백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A전 총경과 B경감을 불구속 송치했었다.

경찰은 A전 총경이 대구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 할 당시 같은 경찰서 소속 경찰관 B씨에게 승진 대가성 명목으로 1000만 원 안팎의 돈을 받았다는 투서를 받고, 통신·계좌 기록 등을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또 사건에 연루된 B경감은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수사기관에 근무한 사람이 부정한 돈을 은행 계좌를 이용해 주고 받겠느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