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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구미에 전국 첫 경단女 ‘일자리 편의점’ 개소

김철억 기자 입력 2024.06.17 10:15 수정 2024.06.17 16:54

구미시, 임산부 택시 등 저출생 극복 다양한 정책 제시
경북도 함께 저출생과 전쟁 선봉 도시로 성공 이끌어

↑↑ 일자리 편의점 업무협약<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17일 시청 대강당에서 전국 최초 ‘경상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 개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2면>

협약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선중 구미어린이집연합회장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경상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합의 △기업의 단기 일자리 등록 및 출산‧육아휴직자 발생 시 일자리 적극 연계 △돌봄 연계망 구축 및 돌봄서비스 적극 연계 △기타 사업 운영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협력한다.

일자리 편의점은 출산 및 육아 등의 사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단기 일자리를 매칭하고, 근로시간 동안 육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녀를 돌봄시설에 연계한다. 아울러, 출산‧육아휴직 근로자가 발생해 대체인력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소규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일자리 참여자를 연계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사업장을 지원한다.

그동안 구미시는 수도권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성 청년층의 유출이 많아 혼인율이 낮아지고 출산율도 연쇄적으로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에 온종일 완전 돌봄 정착과 여성 등 경력 단절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경북도와 지속해서 협의를 추진해 왔으며, 1호점의 성공적 운영을 토대로 전국으로 확산해 일‧가정 양립의 선도적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진 경북도 순회 저출생 토론회에는 미혼남녀, 맞벌이 가구, 난임부부, 돌봄 종사자, 기업 관계자 등 저출생 관련 정책수요자 16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북의 저출생 정책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구미시의 대응방안 발표, 참석자 현장토론을 통한 저출생 해결책을 논의했다.

구미시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경북 최초로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를 도입했으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가)임산부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임산부 전용 콜택시 도내 시범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0%를 확보했으며, 모든 임산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정비도 마친 상태다.

임산부 택시는 150대 택시가 병원 진료를 위한 임산부의 관내 이동을 지원한다(월 10회 한도). 요금은 기본 1,100원에서 최대 3,000원으로 택시 기본요금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용 등록과 택시 호출을 위한 전용 앱을 개발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사업자 모집, 인프라 구축을 거쳐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구미시 저출생 반전 프로젝트는 현금성 지원보다는 지역 내 돌봄‧교육‧의료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확충하는 뱡향에 초점을 뒀다. 24시 돌봄센터‧365 어린이집 등 권역별로 24시 돌봄체계를 확대하고 구미+신생아집중치료센터 개소로 경북내 임산부를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장기적으로는 출산‧양육친화 도시를 위한 제도와 문화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직 사회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전 직원 유연근무제 확대 등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워라밸 시범산단 선정 등 산단 입주기업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사회적인 배려문화를 정착할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지금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거꾸로 가는 인구시계를 되돌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며 “구미시가 무너지면 경북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경북도와 협업을 통해 지역맞춤형 저출생 정책의 모범사례를 선보여 저출생 극복의 선봉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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