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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백두대간수목원, 희귀식물 개가시나무를 다시 곶자왈 품으로

정의삼 기자 입력 2024.06.20 13:15 수정 2024.06.20 13:34

산림청 희귀식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개가시나무 자생지 이식행사 개최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0일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을 비롯해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김군자 과장, 신평리 마을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개가시나무의 자생지 이식행사를 가졌다.

‘개가시나무를 곶자왈의 품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개가시나무 60개체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자생지에 이식했으며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했다.

개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목질이 단단해 예로부터 생활용품이나 마루바닥 등의 건축재료로 많이 이용됐으나 무분별한 벌목과 도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실 나채선 실장은 “이번 행사에 사용된 나무는 종자저장실험 등을 거친 후 발아한 개체를 활용·재배한 묘목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산림청에서는 개가시나무를 희귀식물로 지정·보존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개가시나무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대상으로 종자정보구축과 저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창술 원장은 “수목원이 진행하는 사업에서 나온 생체를 자생지에 되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며 “개가시나무가 곶자왈의 품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염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김군자 과장은 “이번 기회로 서귀포시 종다양성과 자연환경이 보존되고 많은 이들에게 환경보전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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