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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의성, 글로벌 세포배양식품 산업 육성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6.21 12:48 수정 2024.06.23 09:13

APAC-SCA‧경북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우리는 늘 미래 먹을 거리를 걱정한다. 미래의 먹을거리서 영원한 것은 식품이다. 양질의 식품으로 만드는 하나의 기술은 세포 배양식품이다. 세포배양(cell culture)은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를 인위적으로 증식시킨다. 바이오테크놀러지(생명공학)에서는 세포의 대량 배양기술을 가리킨다. 동물 세포의 유전자 조작에 따른 의약품 생산이나, 식물의 세포융합에 따른 육종 등을 공업화하는데 불가피한 기술이다. 동물 세포의 배양은 아미노산, 당류, 무기염류,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함유한 배양지가 필요하며, 배양조건도 어렵다. 식물의 경우는 동물과 달리 광합성서 생존능력이 높으나, 배양이 쉬워도 증식 속도는 늦다.

식품은 생산이나 보관 등 유통과정서 아주 까다롭다, 식품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공급원이기에 그렇다. 직접 인체에 들어가므로 치명적 위해를 줄 수도 있다. 식품은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먹을거리 물가가 OECD평균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였다.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심각한 가뭄 피해도 먹을거리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 이런 영향으로 2021년까지 5% 수준을 밑돌던 OECD회원국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 16.19%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도 같은 기간 5∼7%를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이란 먹을거리 물가는 아주 민감한 문제다. 물가 오름세는 당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세포배양식품 산업의 육성이 필요한 이유를 여기에 둬야한다. 지난 12일 의성군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 세포배양협회(APAC-SCA), 경북테크노파크와 세포배양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의성 철파리(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일원이 지난 5월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된 후다. 세포배양식품 규제 관련 기술 협업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이뤘다.

아시아·태평양 세포배양협회(대표 피터 유, Peter Yu)는 지난 202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단체다. 세포배양식품 관련 아시아 국가(한국,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10개 사 정도 회원으로 구성된 세포배양식품 협회다. 협회 회원사로 활동하는 기업에는 이번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참여 기업인 ㈜다나그린, ㈜씨위드도 포함됐다. 협약식에서 의성군은 아시아·태평양 세포배양협회와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사업 총괄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와 글로벌 수준의 식품 안전, 효능, 품질에 대한 규제 관련 기술을 협업한다.

세포배양식품 글로벌 규제 관련 노하우 및 최신 정보에 대한 지원도 협업한다. 안전한 세포배양식품 인식을 위한 문서 공동개발 등 세포배양산업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지속 협력할 것도 상호 간에 약속했다. 김주수 의성 군수는 이번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이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다. 세포배양식품 산업화로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의성이 되도록 노력한다.

지난 18일 한국 의식주 물가는 OECD 평균의 1.6배였다. 우리나라 국민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생활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보다 약 60%나 더 높았다. 여기서 우리의 기대는 세포배양식품 산업도 육성하고, 동시에 물가도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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