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북구 청하 주민이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원을 유치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주장했다.<뉴스1>

포항시 추모공원 사업 후보지를 놓고,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포항시 추모공원 사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공모에 뛰어든 7곳이 서로 "최적지"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포항 북구 청하면과 남구 구룡포읍 추모공원 유치위는 24일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청하 유치위는 "남구는 포스코, 구룡포 과메기 특구, 블루벨리 국가산단, 호미곶 해맞이공원 등 경제 자원과 관광 자원이 발달해 있지만 청하의 관광 자원은 월포 해수욕장뿐"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추모공원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구 구룡포 유치위도 이날 시청에서 "추모공원이 구룡포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위 측은 "주민이 반대하는 지역으로 추모공원이 정해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편 주민끼리 유치 찬성과 반대로 나눠져 갈등을 빚고 있는 동해면 추모공원 반대 대책위는 이날 시청에서 주민 5500여 명 서명이 담긴 명부를 공개한 뒤 "주민 과반수가 반대한다"고 했다.

포항 추모공원 선정부지위는 오는 26일 최종 부지를 선정 할 예정이다.

이 추모공원 사업은 국비 113억 원을 포함해 461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빈소 5곳, 화장로 8기, 봉안시설 2만기, 자연장지 6만기와 유택동산 1개 소 등을 건립한다.

포항시가 추모공원 부지를 공모하자 남구 구룡포(눌태1리), 연일읍(우복 2리), 동해면(중산·공단리), 장기면(죽정리), 장기면(창지2리), 북구 청하면(하대리), 송라면(중산1리) 등 7곳이 현재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