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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폭염·열대야 반갑다'…무더위에 커피·빙과 매출 급증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4 16:16 수정 2016.08.04 16:16

연일 30도 무더위, 커피·빙과업체 '북새통' 아이스크림 생산라인 풀가동·신메뉴 출시도연일 30도 무더위, 커피·빙과업체 '북새통' 아이스크림 생산라인 풀가동·신메뉴 출시도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으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과 빙과업체들은 '폭염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1일째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기록적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역은 지난 1일 낮 기온이 35.3도까지 올라가면서 2008년 8월8일의 35.4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구지역은 지난달 22일부터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도 10일째 열대야를 기록 중이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특수를 맞은 커피와 빙과업체들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8월1일까지 일주일 간 오후 10시부터 새벽 6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평균 23%의 매출이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특히 새벽 4~5시에는 30% 이상 매출이 증가해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고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24시간 커피전문점으로 온 것으로 예상된다.폭염 특수는 한낮에도 이어지고 있다. 제일 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탐앤탐스 전 매장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간대로 분류되는 오피스 상권 역시 20% 이상 매출이 증가해 커피전문점의 폭염 특수를 입증했다.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 패턴도 달라졌다. 동 기간 탐앤탐스 벤티 사이즈의 음료는 전주 대비 약 7% 상승했다. 더위에 달아난 에너지를 달콤한 음료로 보충하려는 고객들도 많아 아이스 카라멜라떼의 매출은 20% 이상 상승했다.스타벅스는 최근 일주이간 아이스커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20% 증가했으며, 과일 블렌디드와 수제 프리미엄 탄산 음료인 피지오 음료의 경우도 동기간 14% 증가했다.특히 문경 오미자 피지오는 전통 음료에 수제 스파클링 기법인 최신 트렌드를 가미해 인기를 끌면서 당초 6월초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올 여름시즌 지나 연말까지 추가 판매가 결정되기도 했다. 탐앤탐스 이제훈 마케팅기획팀장은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고객들이 밤낮으로 매장을 찾고 있다"며 "더위에 멀리 떠나기도 부담스러운 요즘, 가까운 도심 속의 피서지로써 시원하게 더위를 식히러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드브루 등 아이스커피 열풍과 국내 소비시장 침체 등으로 여름 대표 디저트 자리를 내준 빙과업계들도 연일 이어진 무더위 특수로 모처럼 웃었다.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은 5월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에 '빙수'의 판매량이 서서히 올라 6워과 7월의 매출이 전달 대비 각각 16%. 36% 성장하며 빙수 전성시대를 열었다. '카카오 여행용 파우치 프로모션', '31데이 프로모션' 등 7월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배스킨라빈스'도 전월 대비 20% 매출이 상승했으며, 던킨도너츠의 아이스 음료도 전월 대비 11% 늘어났다.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를 오픈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빙그레도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이 약 105% 늘어났으며, 6월 대비 7월 매출액은 20% 증가했다. 끌레도르로 대표되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지난달 1~15일 일일 평균 약 10만 박스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16~31일에는 약 17만 박스가 출하되며 폭염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동대문에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옐로우 카페' 음료 매출도 3월 대비 7월에 약 200% 상승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재 아이스크림 생산 라인은 24시간 풀 가동 중이며, 옐로우 카페도 여름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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